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 
뜨거운 눈물을 부어
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 
울지 않을 수 있어
온기가 필요했잖아 
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

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

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 
설탕에 켜켜이 묻어


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 
꺼내어 볼 수 있게
그때는 좋았었잖아 
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

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







딱 이것만 다 마시고 갈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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